올해가 우리나라 모바일 원년입니다.
MS 에 이유모를 애정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인정하기 싫지만,
애플의 아이폰이 작년 말 한국에 도입되면서 IT업계 전반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처음엔 아이폰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제가 아이폰에 빠져있으며 이런 글까지 쓰는 이유는
반신반의했던 아이폰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모바일에 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참 뒤진 상태입니다. 근데 그것은 훌륭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으며 오히려 한국만이 할수 있는 서비스가 곧 나올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는 자신있지만 소프트웨어는 병맛인 지금의 상황은 다소 걱정스럽습니다.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과 개발 프로세스가 바뀌지 않는 이상 고전을 면치 못할거라고 생각됩니다.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해야되나요ㅋ
모바일원년 2010. 제가 처음 웹을 접했을때보다 더 역동적인 혁신 가능성이 지금 보이지만 트렌드를 지켜보면서 혁신을 직접 주도할수 없다는 개인적인 상황이 정말 아쉽네요. 머리속에서 돈될것같은 아이디어가 넘쳐나는데 실행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도 되고 남에게 말해주긴 싫고..
저의 아이디어들은 얕은 수준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남이 하기전에 자신이 먼저 실행하거나 맹점을 찾아보기도 하고 더 깊이 연구해야 되겠죠.
제 생각이지만 중요한건 결국 웹입니다. 모바일에서도 적용되는 통합된 플랫폼입니다. 당장 스펙도 다르고 OS도 달라서 각각 개발해야하는 어플리케이션에 비해 장점이 있죠. 아직 모바일웹을 접속해서 할수 있는게 많지 않습니다.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모바일 어플이 중요하지 않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모바일 어플 개발을 통해서는 유비쿼터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디바이스의 각종 특성들을 연동하면 학교에서 배웠던 미래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직접 구현할 수 있으니 정말 신나는 일이죠. 모바일 디바이스뿐아니라 홈가전이나
자동차 등 모든 분야에서 앞으로의 추세를 읽고 혁신적으로 반영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부가적으로 기대하는건 웹2.0 열풍 이후에 모바일 열풍으로 우리나라에 웹표준과 접근성이 더욱 근본적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것이죠…
모바일 원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문제가 아주 많은 환경입니다. 여전히 데이터요금은 비싸고, 장밋빛 희망들은 스마트폰의 이야기일뿐이고, 결제시스템도 문제가 있고 아직도 휴대폰은 전화만 잘되면 된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웹사이트들도 모바일에서 이용하기엔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정말 세상 참 좋아질것 같은데 그걸 한국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IT부흥정책도 함께있었으면 좋겠군요.